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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법

항암치료과 관련된 수족증후군 (hand-foot syndrome)

라이프김동우 2015. 9. 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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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과 관련된 수족증후군 (hand-foot syndrome) 

 

 

2000년 중반 이후 "먹는 항암제"가 더이상 낯선 치료가 아니게 되고, 정말 많은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일정 주기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치료하던 주사항암제 (intravenous chemotherapy)에 비해서 만성적인 부작용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괴로움을 주는 부작용들 중 하나는 수족증후군 (hand-foot syndrome, HFS)입니다. 속담에 도둑질도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에는 항암치료도 손발이 잘 맞아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네요. HFS은 표적치료제 뿐 아니라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서도 발생하는데,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치료제에서 생기는 양상이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HFS이라고 뭉뚱그려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세포독성 항암제에서의 수족증후군 (hand-foot syndrome 또는 palmoplantar erythrodysesthesia)

수족증후군 (HFS) 또는 어려운 말로 palmoplantar erythrodysesthesia (PPED)라고 불리우는 형태의 부작용은 항암치료약제 중 대사길항제 (antimetabolite)와 anthracycline제제를 사용할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HFS을 acral erythema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흔히 생기는 항암제는 capecitabine (xeloda, 젤로다), 5-fluorouracil (5-FU, 플루오로우라실, 한번에 주사하는 용법보다는 연속주입 continous infusion시 잘 생김), 독소루비신 (doxorubicin 또는 아드리아마이신 adriamycin), 시타라빈 (cytarabine), 메소트렉세이트 (methotrexate), 그리고 도세탁셀 (docetaxel)등이 있습니다.

 

손과 발에만 특징적인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완전히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 손발바닥의 땀샘에서 항암제의 농도가 높고, 손발바닥 세포의 분열속도가 빠른 점, 혈관 구조의 생김새 상 항암제가 피부표면까지 전달이 잘 되는 점 등을 근거로 항암제 자체의 효과로 손발바닥 세포에 염증 및 세포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암제 투여 후 2-3주 이내로 증상이 시작되며, 드물게는 항암제를 수 개월 정도 맞은 후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HFS가 발생할 때에 따끔거리는 증상이 생기고, 며칠 지나며 손과 발의 통증, 부종, 발적, 둔한 감각이 생깁니다. 심해지면 물집이 생기면서 피부가 벗겨지게 됩니다. 

 

약제를 사용해서 HFS을 예방하는 데 대한 연구들도 몇 가지 있는데, 아주 대규모의 연구는 아니지만 110명을 대상으로 대장암에서 젤로다를 이용한 보조항암치료 (adjuvant chemotherapy)를 할 때 소염진통제인 COX-2 inhibitor 셀레콕십 (celecoxib, 세레브렉스)를 먹으면 심한 HFS가 생기는 것을 줄여준다는 결과가 있었고, 피리독신 (Pyridoxine, vitamin B6)의 경우에는 HFS을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받았었지만 몇 개의 임상시험결과 예방에 뚜렷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HFS이 생기면,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를 합니다. 낮은 등급의 HFS에 대해서는 보습제나 각질용해제를 사용하고, 높은 등급의 HFS에 대해서는 고강도 스테로이드 연고 (high-potency steroid cream)과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때 생기는 수족증후군  

반면 표적치료제인 multikinase inhibitor, BRAF inhibitor, MEK inhibitor등을 사용할 때에는 약간 다른 형태의 수족피부반응 (hand–foot skin reaction (HFSR))이 나타납니다.

 

특히 간암 (hepatocellular carcinoma)에 사용하는 소라페닙 (sorafenib, 넥사바), 신장암 (renal cell carcinoma)과 위장관기질종양 (GIST) 에 사용하는 수니티닙 (sunitnib, 수텐)등에서 흔하게 생기고, HFSR때문에 약을 중단하거나 약 용량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흔하게 있습니다.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 년까지도 약을 지속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면 굉장히 괴롭습니다. 넥사바의 경우 1/3정도에서, 그리고 수텐의 경우 20% 정도에서 HFSR이 발생하며, 파조파닙 (pazopanib, 보트리엔트; 신장암과 육종에서 사용)의 경우에는 약 5% 이하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HFSR은 multikinase inhibitor에서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 흑색종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는 BRAF V600E inhibitor인 vemurafenib에서도 6~13%가량의 HFSR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HFSR은 HFS과는 다른 기전으로 발생한다고 추정이 되는데, 표적치료제가 손발바닥의 땀에서는 검출되지 않으며, HFSR이 잘 발생하는 표적치료제의 표적 (VEGFR, PDGFR)과 마찰이나 압력이 생기는 부위에 잘 생기는 것을 고려하면 미세손상에 의한 혈관의 손상을 수리하는 능력이 감소하여 생긴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2-4주 이내에 아프면서 각질이 두꺼워지고, 주위가 벌겋게 발적이 생긴 병변이 특히 마찰이나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국소적으로 발생합니다. 병변은 두꺼워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불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따끔거리는 느낌, 뜨거운 것에 대한 민감한 반응 등 감각의 변화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한 증상들이 생김에 따라 손과 발을 잘 사용하기가 어려워지고 걷기가 어려워 이동성도 감소됩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수 주 이내에 병변은 회복되며, 용량과 관계가 있어서 용량을 줄이면 피부병변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HFSR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발바닥에 압력이 적게 가도록 하기 위해 두꺼운 양말과 장갑을 신고 신발은 두꺼운 밑창이 있는 것을 신으시고, 꼭 끼는 양말이나 신발은 피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운동이나 육체노동등으로 미세손상이 생기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육체적인 활동도 적게 하시기를 권합니다. 목용하거나 설겆이 할 때 물을 가급적이면 뜨겁지 않게 해서 사용하시고, 보습제와 함께 각질용해제 (urea cream 등)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문헌:

Abeloff's clinical oncology, chapter 44. dermatologic toxicities of anticancer therapy

Principles and Practive of palliative care and supportive oncology, chaper 25. dematologic adverse events during treatment

Supportive Care in Cancer 2014;22:1585-1593

The oncologist 2008;13:1001-1011

자료출처: http://blog.naver.com/ingni79/220150371807